[00:24.810]갈라진
[00:25.940]혀를 말고
[00:27.210]우리 속에 숨은 지도 오래
[00:29.930]
[00:30.700]새까맣게 잊었던
[00:32.840]잠드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
[00:35.690]
[00:36.630]가죽을 뒤집어쓴
[00:39.110]내 사람 얼굴에 속았던 넌
[00:41.980]
[00:42.550]청하지도 않았던
[00:44.620]손길로 내 등을 어루만졌다
[00:47.600]
[01:00.300]눈도 피하지 않고
[01:02.720]내 진짜 이름을 말하는 널
[01:05.630]
[01:06.200]입을 크게 벌려선
[01:08.270]머리부터 남김없이 삼켰다
[01:11.250]
[01:11.870]오 내 잔인함을 탓해봤자 뭐해
[01:16.850]
[01:17.820]오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을 어째
[01:22.620]
[01:23.680]이게 뭐야 나 그동안
[01:26.020]잘 숨겨 왔다 했는데
[01:28.160]
[01:29.510]구태여 왜 날 비집어 열었나
[01:32.640]
[01:35.460]이게 뭐야 나 이제야
[01:37.860]너를 만났다 했는데
[01:40.020]
[01:40.820]정들었던 모두가 나를 쫓고
[01:45.910]
[01:46.620]살기 위해 오른 도망 길
[01:50.730]
[01:54.030]어디 한 번 잡아볼래
[01:56.630]
[02:05.980]어디 한 번 잡아볼래
[02:08.170]
[02:22.970]오 내 어리석음을 탓해서 뭐해
[02:27.900]
[02:28.770]오 이미 녹아버린
[02:32.130]네 몸을 어째
[02:33.770]
[02:34.880]이게 뭐야 나 사람의
[02:37.170]말을 기껏 배웠는데
[02:39.460]
[02:40.650]어째서 넌 아무 말도 없나
[02:43.990]
[02:46.500]이게 뭐야 나 이제야
[02:48.980]너를 만났다 했는데
[02:51.830]꾸물거리는 몸속에
[02:55.490]너를 가득 담고서
[02:58.350]
[03:02.270]달아나는 중
[03:03.520]
[03:08.070]달아나는 중
[03:09.500]
[03:14.750]꾸불꾸불 꼬인 뱀이 가는 도망 길
[03:19.480]
[03:20.670]도중에 부르는 사람의 노래
[03:24.930]
[03:27.500]어디 한 번 잡아볼래
[03:29.700]
[03:39.240]어디 한 번 잡아볼래
[03:41.700]